논란의 책을 읽어봤습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저
본문 바로가기
생활/도서

논란의 책을 읽어봤습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 혐오에서 연대로』 오세라비 저

by 대 세 2018. 12. 31.
728x90
반응형

요즘 20, 30대의 화두는 페미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현재 남초, 여초 불문하고 커뮤니티에서 주로 발행되고 소비되는 주제는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하고 공약을 내세운 현 문재인 정부 정책을 공격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도 여성 정책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이 시중에 많이 출판되었지만, 이런 제목의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어찌보면 용감할 수도 있고 공격적일 수 있는 이 책의 제목.

그 용기에 이끌려 책을 구매하고 읽어보게 됐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혐오에서 연대로 구매링크


쿠팡

교보문고

Yes24

반디앤루니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혐오에서 연대로

COUPANG

www.coupang.com

 

 

오세라비 작가는 열린우리당,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당적을 두고 있다가 현재는 정당에 소속되어있지 않다.

진보로 평가되는 정당에 소속되어 활동하다 현재는 사회연대노동포럼의 공동대표를 하고 있다.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는 작가의 생각과 팩트, 주장이 나열되어있는 책이다.

 

작가가 직접 관찰하거나 경험한 내용들이 꽤나 담겨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평소에 현재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역사적으로 한국의 페미니즘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술되어있다.

1970년대 강단에서 시작된 페미니즘이 8,90년대 여성단체 활동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넷페미니즘까지 진행되었다고 한다.

 

유럽과 미국의 페미니즘은 여성 참정권운동부터 시작해서 권리를 위한 투쟁, 그리고 그에 따른 의무의 역사가 있지만, 한국은 짧은 페미니즘 역사로 인해 페미니즘의 깊이가 제한적이라고 말한다.

 

유럽과 미국의 페미니즘은 여러 연구와 토론을 통해 한 갈래의 페미니즘과 그를 비판하는 페미니즘, 보완하거나 대안을 말하는 페미니즘 등 다양한 페미니즘이 있다. 그러나 작가에 따르면 한국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페미니즘을 표방하는지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페미니즘에대해 공부하라고 대중들에게 권하지만, 자신이 어떤 페미니즘을 연구하는지 밝히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한국의 페미니즘은 197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급진적 페미니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레즈비어니즘과 결탁했던 급진적 페미니즘이 한국 주류 페미니즘이 되면서 여성, 남성의 갈등을 부각시킨다고 말한다. "여성의 희생자 자처하기"와 "남성을 적으로 만들기"를 통해 현재 젊은 세대의 여성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워마드, 메갈리아에서 사용하는 폭력적, 폐륜적 언행들을 설명한다.

 

오랜기간 여성계에서 활동하던 오세라비 작가는 메갈리아, 워마드에서 사용하는 남성에 대한 비하표현들이 이미 2013년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던 남성 비하 표현과 일치하다고 밝히며 한국의 페미니즘이 레디컬 페미니즘에 한정되어 표현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가진 듯 하다.

 

남성을 적으로 만들고 여성의 희생자 자처하기에 페미니즘이 머문다면, 소수의 엘리트 여성이 정계에 진출하거나 사회 고위층으로 활동하는 것에는 유리하지만, 다수를 차지하는 저소득층 노동계 여성에게는 갈등 조장의 피해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그에대한 근거로 현재 페미니스트들이 관심을 가지고 열변을 토하는 테마에 노인 여성 빈곤문제(박카스 할머니), 미혼모 문제 등 저소득층 여성에 관한 테마가 없다는 점을 든다.

 

중요한건 남녀 갈등을 야기하고 미디어를 검열하는 것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라고 말하며 휴머니스트가 되자고 제안하며 글이 마무리된다.

 

물론 이 책은 현재의 청년세대를 이기적이라고 표현하며 그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왜 현재 청년세대는 불안감에 빠져있는지에대한 고민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현 대한민국 주류 페미니즘의 시선을 환기시키고 성별간 갈등을 덜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은 나도 상당히 동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페미니즘을 병리적 현상으로 규정하는 공격적인 표현, 그리고

그 병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의 고민은 담기지 않은채 "병적이다." 라는 지적만 하고 말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시글 내의 링크로 책 구입시 제가 일정부분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