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부산락페를 다녀왔습니다.
내려가기 전엔 금요일만 비가 온다고 했는데.. 결국 금, 일 이틀은 빗 속의 락페가 되었다고 합니다.
즐겁기도 즐겁고 아쉽기도 아쉬웠던 부산락페 후기를 남겨봅니다.
매년 부산 사상 삼락생태공원에서 꾸준히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약칭 부락) 입니다.
작년(2023년)에는 이틀간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3일 진행이라 기대가 많았습니다.
아래는 타임테이블 및 라인업입니다.



개인적으로 금, 일 라인업을 참 좋아했으나..
서울 회사를 다니다보니.. 금요일을 빼긴 무리였고..
실리카겔, 이승윤, 카사비안, 이상은님.. 등 멋진 뮤지션을 포기한 채 토일 이틀권을 다녀왔습니다.
블라인드로 구매했기때문에 타임테이블을 확인 하지 못하고 갈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토일 뮤지션들도 아주 멋집니다.
마음같아선 한로로부터 시작하는 일정을 꿈꿨지만 일정상 터치드도 놓친채.. 스파이에어부터 시작했네요.

금요일에 비가 와 바닥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토요일엔 생각보다 상태가 괜찮았습니다.(하지만.. 일요일엔..)
2일권 티켓을 교환하고 물품도 맡긴 후 입장.
손목이 아프지 않게 여유롭게 티켓을 매주기때문에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스파이에어가 등장하기 전 부터 삼락 스테이지는 사람들로 바글바글입니다.
J-ROCK의 붐은 이미 도래한 것 같습니다.




멋진 보컬과 흑백요리사가 생각나는 베이스님..(오오옥 이거 베이스 아녀?!)



그리고 락페에 빠질 수 없는 알콜!
올해 부락은 칭따오 라거 생맥주와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엔 블루문과 밀러 두 종류라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는데, 2024년 부락은 칭따오만 마실 수 있는 건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칭따오와 함께 하는 락페스티벌은 즐겁습니다.

올해 삼락생태공원 부산락페의 인파는 어마무시했습니다.
작년엔 적당한 인원이라 나름 쾌적한 락페였는데, 요즘은 락페스티벌이 대세가 되어버린건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돗자리를 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귀양 스테이지라고도 불리는 리버 스테이지입니다.
인파를 피해 리버스테이지로 넘어왔는데 2010년대를 주름잡던 CNBLUE가 공연중이네요.


최익현 선생님도 씨앤블루를 보기위해 리버스테이지로 구경왔습니다.


에바뛰 전문가 씨앤블루의 공연을 보며 모두가 얼마나 뛰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에블바리뛰어를 400번 정도 외친게 아닌가 싶었네요..(힘든 팬들..)
장수밴드 씨엔블루도 록페스티벌 참여는 처음이라는게 놀라웠습니다.

해가 저물고 밥먹으러 이동합니다.
하지만 올해 부락 F&B는 전체적으로 아쉬웠습니다.
작년엔 유부초밥 맛집이 있어서 즐거웠는데.. 올해 그 업체는 안들어왔더군요.


올해 부산락페는 너무 사람이 많았습니다.
안전사고가 안나서 다행이었지, 얼마든지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위 사진은 그린스테이지에 인파가 몰려 통로까지 사람이 가득 찬 모습입니다.
추후에 그린스테이지 입장을 막았지만, 통로에 사람들이 멈춰서 공연을 보고있는 상황이 있었고,
사람은 계속 밀려들어오는 상황이 유지되어 위험할 수 있겠단 판단이 들어 안전요원에게
'통로가 막히면 사람들이 밀려서 위험할 수 있으니 통로에 사람이 멈춰있지 않도록 통제해야한다' 요청했습니다.(동맥경화 무서워..)
다행이도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통로에 있는 사람들을 이동시켰고 그린스테이지 입장을 제한했기때문에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너무 인파가 많아서 공연을 못본 팬들도 많았을거라, 관객의 만족도와 안전을 위해 내년엔 티켓 부수를 적당히 제한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카스텐과 앤마리님은.. 최고였어요
인이어가 비싸서 관객의 외침이 들리지 않고 3집을 준비하는 국카스텐님 얼른 멋진 곡을 내어주세요.
2008, 2009년때의 감성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해 기분좋았습니다.




마지막 날은 인디씬의 왕을 노리는(아닐수도 있음) 유다빈밴드로 시작했습니다.
1집 명곡 레터를 모두가 따라부르니 약간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준 유다빈님..
미공개곡인 불과 바람(불은 많이 들어봐서 이제 익숙해져버렸다.. 기타 라인 너무 좋아요)도 반응이 좋았습니다.
땅, 불, 바람까지 나왔으니 이제 물, 마음만 발매해주면 캡틴플래닛도 곧 소환될 것 같습니다.

잠깐 휴식하며 이벤트 부스도 즐겼습니다.
마구 퍼주는 따오랜드 리유저블백.. 너무 좋았어요.

모두 빗물에 젖은 밥을 드십니다.

비가 끊임없이 내려 질척질척했던 삼락스테이지와 그린스테이지를 피해
마지막 날은 거의 리버스테이지에 살았습니다.


목소리가 장르인 권진아님의 무대입니다.
그동안 안테나의 수지로 불렸었는데, 이제 안테나를 나가셨으니 그냥 수지로 불러드려야겠습니다.

위스키가 독하다 느껴질땐 빗물에 섞어 드시면 좋습니다.



마마스건 무대도 역시 최고였습니다. 내 마음의 헤드라이너..
중간에 권진아님과 듀엣곡도 멋졌어요.


2023년 부락 리버스테이지를 찢어버리는 바람에 올해는 삼락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는 FT아일랜드입니다.
메탈 물씬나는 음악을 하는 FT아일랜드는 아무리 음악을 빡세게 해도 아이돌 밴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냥 얼굴이 아이돌 그 자체에요.
최민환 얼굴이 나올때마다 모두가 잘생겼다는 말을 연발하니.. FT아일랜드에게 아이돌밴드 타이틀은 운명인겁니다.


락팬들을 위해 편곡을 씩씩하게 준비한 AKMU님들..
힙합은 안멋져도 락은 멋진것 같아요.
질척한 바닥과 빗속에서도 락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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