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 청축, 적축, 갈축, 흑축이란?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각 스위치가 기계적으로 인식되는 스위칭 메커니즘을 가진 키보드를 말합니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적으로 N키-롤오버(N-Key Rollover)를 지원합니다.

N키 롤오버란 쉽게 말해 모든 키가 동시에 입력가능한 '무한동시입력'을 말합니다.

저가의 멤브레인 키보드는 동시에 여러 키를 입력하면 몇가지 키가 씹히는 현상이 있는데 대부분의 기계식 키보드는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장점이 있습니다.(하지만 저가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무한동시입력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동시입력 외에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과 딸깍 거리는 소리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각 스위치 종류 별로 청축, 적축, 갈축, 백축, 흑축 등으로 나뉩니다.

색깔별로 스위치 종류가 나뉘는 이유는 기계식 키보드의 대표격인 독일의 체리(Cherry)사의 스위치 특성이 스위치 색깔별로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체리사의 기계식 스위치 특허권이 만료된 후 카일과 오테뮤 등 회사에서 체리 유사축 스위치를 만들었는데 그 회사의 스위치 특성도 체리 스위치 색상을 따릅니다.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체리사의 청축, 적축, 갈축 스위치를 바탕으로 청축, 적축, 갈축의 특성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청축(클릭)

청축 스위치는 타건시 마우스를 클릭할 때 처럼 딸깍 거리는 클릭음이 나는 스위치 입니다. 타이핑이 키보드에 입력되었다는 것을 가장 직관적인 소리로 알려줍니다.

위 GIF 그림을 보면 청색 축 밑에 움직이는 하얀색 부분이 청축 특유 딸깍 소리를 나게 합니다.

가장 소음이 큰 형태지만 찰칵 거리는 타건음이 경쾌해서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스위치 내부 걸쇠에 걸리면서 타이핑 되기 때문에 누르는 힘이 많이 필요한 편이며 반발력도 커서 타이핑하는 맛이 있습니다.

2. 갈축(넌클릭, 택타일)

청축에 보이는 흰색 부분이 없이 갈색 스위치가 하나의 축을 이루는 스위치가 갈축 스위치입니다.

걸쇠 걸리는 부분이 약하게 굴곡이 있으며 클릭 소리가 요란하지 않은게 특징입니다.

적당한 타건음과 적당한 키압, 기계식의 적당한 느낌이 있는 적당한 스위치입니다.

청축과 적축의 중간 정도 되는 스위치라고 보면 됩니다.

3. 적축(리니어)

걸쇠가 없이 바로 눌리는 축으로 소음이 가장 작습니다.

키압도 가벼운편이라 손의 피로도가 적습니다.

타건음이 작다고 하지만, 기계식 키보드 중에 작은 편인거라 실제로 소리를 들어보면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타이핑 소리가 있습니다.

걸리는 걸쇠가 없기 때문에 스위치의 내구성도 가장 좋은 축입니다.

4. 흑축(리니어)

적축과 마찬가지로 걸쇠가 없이 바로 눌리는 스위치입니다.

키압은 60g으로 대중적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중에 가장 무거운편입니다.

높은 스프링압으로 쫀득한 키감이라 고압 리니어 스위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스위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