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사건 - 한국 주식시장에 공매도는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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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대인이보는세상

게임스탑 사건 - 한국 주식시장에 공매도는 필요한가?

by Daeinysm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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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말, 미국 증시에 역사에 남을 사건이 펼쳐졌다.

현재 게임스탑 사건이라고 불리는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게임스탑 차트
놀랍게도 게임스탑 사태는 정준하가 무한도전에서 예견했다.(농담)

 

 

   게임스탑   

게임스탑은 미국의 오프라인 게임콘솔 판매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든 미국인들이 XBOX,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게임을 많이 즐기기 시작하면서 콘솔게임시장이 확대되어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닌텐도도 코로나 19로 인해 주가가 상당히 많이 올랐다.)

 

게임스탑 매장

 

2020년 1월 만하더라도 게임스탑의 주가는 3~5달러로 저평가받은 주식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몇몇 증권가 사람들은 게임스탑이 20달러까지 올라갈 여력이 있는 주식이라 생각했고, 9월 이후 10달러를 넘어서며 꾸준한 주가상승이 있었다.

그러던 중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www.reddit.com/)에서 활동하는 유저 DeepFuckingValue와 영화 빅쇼트의 실제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기관들이 게임스탑을 과도하게 공매도하고있음을 발견하고 게임스탑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공매도   

 

그렇다면 공매도(Short selling)는 무엇일까?

쉽게 설명하자면 주가가 높을 때,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저가에 매입하여 주식을 갚는 투자기법을 말한다.

일반적인 주식투자라면 저가에 매수하여 고가에 매도하는 것(선매수 후매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공매도는 고가에 미리 주식을 팔고 저가로 떨어지면 주식을 구매해 갚는 방법(선매도 후매수)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따라서 공매도를 하는 주체는 해당 주식이 고평가되었을때 시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경제성장기에는 주식을 사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적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되면 자연히 주식의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는데, 공매도라는 제도를 통해 기관은 매도자의 역할을 하며 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하여 주가의 가치평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방지한다.

주가가 투기성으로 급등하거나 급락 하는 것을 조정하는 기능을 하지만, 기관이 공매도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과도하게 주가를 하락시키며 개인투자자들의 수익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게임스탑 공매도 사건   

 

앞서 말했듯, 공매도는 주가의 폭등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게임스탑은 공매도로 인해 하루에도 수차례 급등, 급락을 반복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게임스탑이 공매도로인해 폭등한 사건은 어떻게 벌어진 것일까?

공매도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미래에 주식 매수를 발생시킨다.

공매도량이 많다는 것은 미래에 기관에 의한 주식매수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야기해준다.

당시 게임스탑은 총 주식발행수의 140%를 넘는 공매도 수량이 존재했다. 주식발행수를 넘는 매입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주주들이 이 사실을 알 경우 주식을 매도하지 않으면 공매도를 한 기관들은 높은 주가로라도 주식을 매입해야만한다.

레딧이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게임스탑 주주들은 과다한 공매도 수량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적정값보다 높은 가액에 주식을 구매할 수 밖에 없는 기관들에게 비싼 값에 주식을 처분하여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

그동안 개인투자자들은 기관들의 공매도에 무릎을 꿇었지만, 게임스탑을 통해 개인들이 기관에 승리한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 상한가 하한가 제도(가격제한폭)   

 

한국은 공매도 제도가 있지만, 그 외에도 주식시장이 급격하게 변동하는 것을 막는 상한가, 하한가 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다.

해외주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상한가, 하한가 라는 명칭이 익숙해서 전세계적으로 상,하한가 제도를 사용하는 줄 알겠지만, 주요국가 대부분은 유가증권시장에 가격제한폭을 두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주식시장을 통제하지않고 최대한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편이다.

그래서 하루밤에 300%이상 급등, 급락하는 순간이 올 수 있다.

한국 시장은 상한 하한 30%의 가격제한폭을 두어 지나친 시장과열을 막고 있긴 하지만, 상한가 하한가 제도가 있더라도 연속 상한가 등으로 시장과열이 발생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 없다.

 

   한국에서 지나친 공매도가 발생한다면?   

 

한국주식시장에서 미국 게임스탑과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아쉬운 이야기겠지만, 미국과같이 공매도 기관이 부도가나고 개인투자자들이 돈방석에 앉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매도 수량이 과다하더라도 시장이 열린 시점동안 30%이상 주가가 반영되지 않으니 기관이 부도가 날 정도의 평가액으로 주식이 거래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매도를 노려서 개인들이 수익을 얻더라도, 가격제한폭의 존재로 공매도를 하는 기관들의 입장에서는 큰 리스크 없이 공매도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개인들은 공매도요건을 채우기 어렵기때문에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면 보통 신용거래로 투자를 하게된다.

반면 기관들은 공매도 요건을 채울 수 있기때문에 공매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2016~2019년 사이 3년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용거래규모는 공매도거래규모의 2배에 달했으나, 수익금은 공매도가 신용거래보다 39배 높은 수익을 보였다.(출처기사 - 3년간 공매도 수익 9천억원…개미 ‘빚투’ 수익의 39배)

그만큼 증권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쉬운 시장이 한국유가증권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한국은 2021년 3월 15일까지 법적으로 공매도는 금지되고있다.

공매도 재개가 한 달여 남은 지금, 미국의 게임스탑 공매도 사태를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한다.

상황에 따라 기관을 상대로 승부를 볼 수 있는 미국시장이 더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환경인지, 아니면 기관을 이길 수는 없지만 미국보다 리스크가 적은 한국 시장이 더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환경인지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있는 한국 주식시장이 3월 15일 공매도 재개로 인하여 주춤하게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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