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선거연수원 중국인 간첩 99명이라고??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https://www.skyedaily.com/news/news_view.html?ID=260217

스카이데일리,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2025. 1. 16.부터 스카이데일리발 중국간첩 99명 체포 기사가 논란이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아얘 언급이 되지 않고 있지만, 극우 커뮤니티와 인터넷 댓글에서는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일단 위 기사의 논지는 아래와 같다.

1. 미국 정보 소식통 출처다.
2.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은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국적자(간첩) 99명을 검거해 미군에 인계했다.
3.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되었다.
4. 중국 간첩이 선거개입 혐의 일체를 자백했다.
5. 중국 정부는 관련 사실을 함구하고 있다.
6.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일 단 위 기사의 근거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미국 정보 소식통의 의견일 뿐이다.

황당무계한 주장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는 없고, 단순 진술에 의한 기사일 뿐이다.

기사 사이사이에 해당 내용과 상관없는 사실 2가지를 섞어 기사 자체에 신빙성이 있는 듯 표현했다.

그 중 하나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중국인 시위참가 금지 공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윤석열의 체포'다.

두 사실 모두 위 기사의 주장과 연결시킬 수 없는 사실이지만, 교묘하게 연결시켜 기사의 신빙성을 높히려한다.
사람들을 조종하고 선동하는 가스라이팅은 거짓 사이에 진실 몇가지를 섞어 사람들의 판단을 어렵게한다.

 

주한 중국대사관의 중국인 시위참가 금지 공지

'주한 중국대사관의 중국인 시위참가 금지 공지'는 탄핵 시위에 있어서 중국인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여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왔기 때문에, 중국대사관이 중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내린 조치일 뿐이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10564787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불붙이는 與 의원들

만약 12. 3. 계엄 내란 사태에 중국인 99명이 체포되고, 미군에 압송되었다면 한달도 더 지난 2025년 1월 5일에 공지할 것이 아니라 적어도 12월 내에 중국인을 향한 공지가 내려졌을 것이다.

 

윤석열의 자진출석?

위 기사에는 윤석열이 자진으로 공수처에 출석했다고 표현했지만, 경찰에 의해 신병이 확보되어 조사받는 것을 자진출석이라고 표현하는 일은 없다.

말 그대로 자진출석이라면, 공수처와 경찰의 체포행위 전에 조사기관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아야한다.
윤석열의 체포행위를 자진출석이라 표현한다면 체포된 사람 자체가 희박할 것이다.

또한, 자진출석이라면 윤석열은 조사 후 관저로 귀가해야하겠지만
체포영장이 집행되었기때문에 서울구치소에 구금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12월 3일 선관위에선 중국인 99명이 체포되었을까?

https://www.mk.co.kr/news/society/11219976

계엄당시 선관위 CCTV 증거 채택…중국사무원 명단 사실조회도 - 매일경제

1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계엄 당일 선관위 CCTV는 국회의 요청에 따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의 증거자료로 채택하기로 했다. 

계엄당일 선관위 CCTV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사전공개되기도 했다.
일부만 보도되었지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계엄 당일 선관위 CCTV를 확인하고 확보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의원 목록을 보면, 여야가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만약, 계엄당일 선관위 CCTV에 이상 동향이 촬영되었고 미군이 투입되었으며 99명의 대규모 인원이 체포되었다면 CCTV 증거가 남아있을 수 밖에 없다.

여당 의원들이 확인하지 않을 수 없고 당연히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여당에서는 이 일에 함구하고 있다.

또한, 2024년 12월 3일은 선거 관련 일정과 거리가 멀다.
만약 간첩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선거 일정과 관계없는 12월 3일에 선관위에 모여있을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간첩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신분이 드러나면 안되는 간첩들이 오프라인 공간(특히 선관위)에 99명이나 같이 모여있는 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여러 의문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설정인데, 이런 상황 설정을 아무 근거 없이 사실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는 게 참담하다.

대한민국엔 기본적인 미디어리터러시 능력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