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독의 이야기들 - 예스24
“벤야민이 쓴 문학작품들이 지금껏 한 권의 책으로 묶여출간된 적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 가디언아렌트, 아도르노, 브레히트, 버틀러, 이글턴, 지젝, 손택, 쿳시, 버거…수많은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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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교양수업을 듣는 것 보다 타과 전공수업을 듣는 걸 좋아했다.
우리 학교는 신문방송학과가 인기가 많아서, 흥미를 가지고 신문방송학과 수업도 들었다.
뉴 미디어 콘텐츠에 관련된 수업이었는데, 거기에서 처음 발터 벤야민을 만났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서 제시했던 '사이비 아우라', 아케이드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산책자(flâneur)'의 개념이 흥미로워
대학 졸업을 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아케이드 프로젝트는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번에 출판사 엘리에서 번역, 출판한 발터 벤야민의 고독의 이야기들을 읽어봤다.
그가 썼던 짧은 단편 소설(또는 망상)과 꿈에대한 기록이 한곳에 엮여있다.
몇 페이지 되지 않는 글 들이 엮여있다보니, 읽는 나도 짧게 짧게 망상을 하는 것 같다.
어느 날 이 대상인은 다시 아이를 앞에 두고 자기가 다시 한동안 외국에 나가게 되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는 모른다. 지난번처럼 집을 보고 있으렴." 그러고는 잠시 뜸을 들인 뒤 말했다. "하지만 너도 이제 많이 큰 것 같으니 내가 없는 동안에는 모든 집안일을 네 뜻대로 처리해도 좋다. 자, 여기 열쇠를 받아라." - 어느 크고 오래된 도시에서
마치 창세기 에덴 동산에서 어리석은 아담과 하와를 시험하는 하나님처럼 대상인은 어린 아이를 시험하고 있었다.
신화의 영역을 현실의 영역으로 풀어보고 싶었을지 모르겠다.
식후에는 의사와 환자가 수목원에서 세균 몰이 사냥 시간을 갖는다. 환자가 세균으로 오인되어 사격당하는 일도 종종 벌어졌다.
- 건강염려증 환자가 있는 풍경
이념과 전쟁속에서 누가 환자인지, 누가 세균인지, 그들의 죽음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건강한 사람들도 가끔은 문필가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삶이 주권자라는 것을, 분립 불가능하고 심층적인,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주권자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황후의 아침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상황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 지 설명하는 짧은 이야기지만, 고립에대한 벤야민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동화로 읽힌다.
고독의 이야기들에서 벤야민이 꿈에대해 기술한 것들은
마치 아케이드 프로젝트의 플라뇌르(도시의 산책자) 모습 같았다.
꿈을 응시하고 관찰하고 기록하며 꿈의 풍경을 글로 남겨놓는 것에 몰입하는 모양이다.
발터 벤야민의 단상이 짧은 이야기로, 발터 벤야민의 꿈이 실제 전후관계 뒤섞여 몽롱하고 난해하게 기술되어있어 한 눈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책을 쭉 읽고 난 뒤 느껴지는 건, 발터 벤야민의 다채로운 상상과 흐릿하게 남겨진 인상,
그리고 연결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고립되어버린 고독한 이야기들 뿐이다.
고독의 이야기들 |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 교보문고
고독의 이야기들 | 발터 벤야민의 소설, 꿈 기록, 설화 등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문학작품집 『고독의 이야기들』이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언어철학, 매체이론, 문예비평 등으로 인해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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