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동생이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했지만, 제가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쓸쓸해질까 싶어서
국내여행으로 설득했죠.
휴식과 먹부림이 목적인 여행이었기 때문에 맛있는 곳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첫번째 끼니는 부산의 유명한 먹거리인 낙곱새.
그 중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원조조방낙지를 찾아갔습니다.
저녁 다섯시 쯤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도 넓은 매장의 70%가 차있었습니다.
부산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집인 것 같습니다.
낙곱새를 처음 먹어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주문하는지 눈치 봐가면서 낙곱새 2인분을 먼저 주문했습니다.
가장 궁금하실 가격표 입니다.
곱창을 못드시는 분은 낙새를 주문하셔서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 나물 반찬은 고소하게 양념이 돼 먹기 편했습니다.
처음엔 낙곱새가 곱창볶음처럼 먹는거라 생각해서 반찬의 특별함을 몰랐는데,
낙곱새를 떠서 밥에 비벼먹을 때 같이 먹으니 고소한 맛이 더 매력적이었네요.
요즘 부산 소주는 무학의 좋은데이보다 대선이 대세라길래 주문해 마셨습니다.
16도에 부드러운 맛이라 좋았네요.
요즘 개인적으로 소주를 먹으면 설탕처럼 단 감미료맛이 입에 너무 남아서 못먹겠던데 대선은 단 맛이 덜해서 마시기 좋았습니다.
뚜껑을 덮어 끓이다가 어느정도 끓었는지 궁금해서 열어봤습니다.
놔두면 양념이 안섞일 것 같아서 국자로 슥슥 섞어 끓여줬습니다.
낙곱새가 그럴 듯해지고 있네요. 휘휘 젓고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곱창이 덜 익었으니 좀 더 익혀먹으라고 얘기해주셨네요.
그래서 좀 더 익힌 후 먹어봤습니다.
나중에 주신 하얀 밥 위에 국자로 떠서 슥슥 비벼먹으니 소주도 쑥쑥 넘어갑니다.
곱창을 구이나 볶음으로만 먹어봤는데 끓여서 먹으니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이라 매력있네요.
낙지와 곱창의 향이 잘 어우러지고 새우의 탱글한 식감도 남아서 첫 끼부터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꼭 우동사리 넣어먹으라고 하셔서 우동사리를 추가해 먹었습니다.
저희는 먹다가 나중에 사리추가를 했는데 처음 주문할 때 우동사리를 추가해서 요리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네요.
다음에 오거든 우동사리도 같이 주문해서 처음부터 요리해 먹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 가자마자 처음 먹는 음식부터 만족스러워서 기분 좋았던 첫 끼니였습니다.
서울에도 낙곱새를 팔긴 하지만 안먹어봤는데 서울은 부산과 얼마나 다른지 궁금하기도 하네요ㅎ
다음엔 서울에서 낙곱새를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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